[스크랩] 프리샷 루틴과 집중력
안녕하세요? mdspec입니다.
우리의 일상생활은 물론 골프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인 집중력!
어떤 선수를 우승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요인 중의 하나가 바로 집중력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집중력을 높일 수 있을까? 단순하게 모든 잡념을 떨쳐버리는 것만으로는 집중력을 높일 수 없습니다.
골프에서의 집중력은 샷을 목표지점에 정확하게 보내는 데 필요한 요인에만 몰입하는 능력이지요.
그런데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바로 자신감 부족과 막연한 두려움/불안이라는 괴물입니다.
자신감은 훈련/연습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지요. 그런데 이 불안이라는 괴물은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옵니다.
아주 심할 경우에는 징크스가 되어 난공불락의 괴물로 변하기도 합니다.
한편, 집중력은 뇌 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훈련을 통하여 개선할 수 있습니다.
통상 우뇌는 집중해야 할 대상을 선별하며, 좌뇌는 세밀하게 분석하면서 집중력을 유지하는 기능을 합니다.
따라서, 골프 스윙에서도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좌뇌의 기능을 활성화시켜야 합니다.
좌뇌는 모든 일을 순서적으로 진행하며, 세밀하게 분석하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샷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하는 것이 필요하고, 원하는 샷을 만들어 내기 위한
스윙 과정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습관이 매우 중요합니다.
스윙 과정에서 집중력이 높아지게 되면 불안이라는 괴물이 찾아올 이유도 없겠지요.^^
골프에서의 프리샷 루틴은 샷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한 이후에,
스윙의 준비 과정을 순서적으로 진행하여 집중력을 높여줌으로써,
불안하지 않고 편안한 상태에서,
평소 연습한 대로 스윙의 리듬감과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좋은 샷을 만들어주는 과학적인 방법입니다.
프리샷 루틴은 스윙하는 과정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골프장에 도착하면서부터 이미 루틴이 시작된다고 해도 절대 과언이 아닙니다.
제 1 단계 : 전략적인 코스 공략법 수립
골프 코스에서 파를 잡을 수 있는 루트는 다양하지만, 버디 루트는 정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능력을 감안하여 전략적으로 코스를 공략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코스의 지형과 위험요소(OB, 해저드 등) 등을 살펴보고, 거리를 확인하고, 풍속 등을 평가하여
버디 홀, 파 홀, 때로는 보기를 목표로 공략하는 홀 등으로 구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400m가 넘는 파4홀에서 아마추어가 투온을 노리는 것은 어려울 수도 있지요. 이럴 경우에는 세컨샷 하기에 유리한 위치로 공을 보내야 합니다. 거리를 의식해서 무리하게 스윙을 하다 보면, 몸에 힘이 들어가면서 뒷땅이나 토핑, 잡아당기는 샷, 페어웨이 벙커나 깊은 러프 등 트러블 상황으로 재앙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180m가 넘는 파3홀에서 무리하게 티샷을 할 경우에도 위와 비슷한 상황이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악의 상황은 어쩌다 우드 티샷이 너무 잘 맞아서 그린을 넘어가는 경우입니다.
그린 뒤는 대부분 깊은 러프나 아주 심한 트러블인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따라서 그린 앞에 벙커가 없다면, 그린 앞을 목표로 정하여 숏게임에서 파를 노리는 것이 보다 현명한 공략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 프로들도 어려운 파3홀에서는 그린 앞을 목표지점으로 공략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티샷 이후 그린을 공략하는 방법도 동일합니다. 그린과의 거리, 공이 놓여 있는 상황, 벙커나 해저드의 위치, 핀의 위치 등 티샷보다 오히려 변수가 더 많지요. 자신의 능력에 맞게 전략적으로 코스를 공략하는 자세가 요구되며, 목표지점을 구체적으로 정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막연하게 그린을 목표로 스윙을 하는 습관보다는, 그린의 중앙, 오른쪽 그린 앞부분 등 구체적으로 목표를 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뇌에 혼란이 오지 않으면서, 자신의 목표 방향에 정확하게 보내기 위한 방법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막연한 생각은 불안이라는 괴물이 튀어나오게 만들지요.
코스 공략법을 수립하는 단계부터 프리샷 루틴은 시작되는 것입니다.
코스 공략법을 아예 생각하지 않거나 막연하게 세우지 마시고,
초보자일지라도 반드시 구체적인 공략법을 정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능력에 맞는 공략법을 수립하시되, 과욕은 자제해야 하겠지요.^^;;
제 2 단계 클럽 선택 및 스윙 방법의 결정
앞에서 수립한 코스 공략법에 따라, 자신의 능력과 경험에 비추어 가장 적합한 클럽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조건 드라이버를 잡고 티샷하는 것은 결코 현명한 방법이 아닙니다. 티샷을 무조건 멀리 보내는 것보다는,
티샷 이후에 자신이 가장 편한 거리를 남기는 샷이 더 좋은 방법이지요.
드라이버가 잘 맞아서 남은 거리가 60-70m라면, 일반 아마추어에게는 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이런 홀은 대부분 코스 거리가 짧은 반면에, 그린 주변에는 해저드나 벙커 등 장애물이 널려 있지요.^^
클럽을 선택하는 과정은 신중하게 해야 합니다. 요즘 대부분의 골프장은 카트를 이용하게 되지요.
이 경우 주의 사항은 자신이 생각한 클럽 1개만 가져가지 마시고, 앞뒤로 한 클럽씩 3개 정도를 가지고 가세요.
가서 공이 놓여 있는 상황과 목표를 세밀하게 파악한 뒤에 클럽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클럽이 없다면, 반드시 캐디에게 원하는 클럽을 가져오게 한 이후에 스윙을 해야 합니다.
필드에서 대충 불편한 상태에서 스윙을 하게 되면, 엉뚱한 결과가 나오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지요.
공이 놓여 있는 라이 등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이후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클럽을 선택하세요.^^
제 3 단계 연습 스윙
이 단계에서는 앞에서 수립한 코스 공략법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하여 자신의 컨디션을 조절합니다.
이전에 연습장이나 필드에서 경험하였던 굿샷을 상상하면서, 실제 스윙과 동일하게 연습 스윙을 하시기 바랍니다.
실제와 동일하게 연습 스윙을 하면서 뇌에 정확하게 입력을 해야만 스윙을 조절하기가 쉬워지지요.
연습 스윙은 가급적 공략 방향을 주시하면서 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또한 어려운 상황일수록, 거리가 짧을수록 연습 스윙을 더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야만 내가 해야 할 실제 스윙의 크기 등이 뇌에 확실하게 입력됩니다.^^
한편, 셋업 상태에서는 절대로 연습 스윙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셋업 상태에서 연습 스윙을 하다 보면, 에이밍 등이 달라지면서 원하지 않는 샷이 나오기도 하지요.
혹자는 연습 스윙 이후에 다시 셋업하면서 시간을 오래 끌어, 동반자들에게 총(눈총) 맞는 경우도 있지요.^-^
연습 스윙은 목표를 주시하면서, 실제 스윙과 동일하게 하시기 바랍니다.
남은 거리가 짧을수록, 어려운 상황일수록 연습 스윙을 더 많이 하세요.^^
제4 단계 프리샷 루틴 및 스윙
보통은 3단계와 4단계를 합하여 프리샷 루틴이라 말하기도 하지만, 이는 좁은 의미의 루틴이라고 생각합니다.
루틴(Routine)은 일상적인 과정을 의미하는 데, 광의의 프리샷 루틴은 1단계 과정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겠지요.
어찌 보면, 아마추어에게는 1단계 과정의 전략적인 코스 공략법 수립이 더 중요한 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하는 프리샷 루틴을 소개하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공 뒤에서 목표방향을 주시하며, 에이밍을 확인한다.
2) 양 발을 모은 상태에서, 오른팔로 클럽의 솔을 공 뒤의 지면에 밀착시킨다.
3) 왼발을 벌려 준 이후에, 오른발을 벌려주어 스텐스를 잡는다.
4) 이후에 그립을 잡고 셋업 자세를 완성한다.
5) 가볍게 왜글을 한다.
(왜글은 간단한 동작이지만, 긴장감 해소는 물론 스윙 포인트를 체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클럽을 허리 높이로 천천히 테이크어웨이를 하면서 클럽의 전반적인 상태를 살펴봅니다.)
6) 심호흡을 하여 심신의 안정을 취한다.
7) 모든 준비가 완료되면 바로 공만 보고 스윙을 한다.
아래에 소개하는 내용은 해럴드 경제에 연재된 좁은 의미의 스윙 전에 하는 프리샷 루틴 과정인 데,
저와는 약간 차이가 나지요. 프리샷 루틴은 각자 자신이 편한 방법으로 하시면 됩니다.^^
마스터스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던 캐나다의 왼손잡이 골퍼 마이크 위어는 골프백에서 클럽을 꺼내는 것부터 그만의 루틴을 시작합니다. 이 동작에서 스윙까지 가는 동안에 집중이 깨지거나 소음 등 외부의 요인으로 다시 셋업을 하게 될 경우, 그는 클럽을 백에 도로 집어넣고 꺼내는 것부터 다시 새로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프로들은 그 정도로 철저하게 프리샷 루틴을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자료출처 : 해럴드경제)
프리샷 루틴 과정은 긴장감이나 압박감을 해소시켜 스윙에 대한 집중력을 높여줍니다.
루틴의 한 과정인 왜글 동작에서 스윙에 대한 체크 포인트를 만들면, 유연하고 부드러운 스윙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신지애 선수가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홀의 퍼팅을 연상해 보세요.
불리한 상황이지만 흔들림없이 평소와 동일하게 프리샷 루틴에 충실하면서 결국 퍼팅을 성공시키고 우승했지요.^*^
프로나 아마추어나 결과를 미리 예상하면서 과정에 집중하지 못하면 바로 미스샷이 나옵니다.
짧은 거리의 퍼팅을 실수하는 이유가 과정보다는 결과만 생각하면서, 스윙을 서두르기 때문이지요.
샷은 스윙 과정의 결과물이므로, 스윙 과정에 충실하지 못하면 절대로 좋은 샷이 나올 수 없겠지요.
프로들의 프리샷 루틴을 참고하셔서, 여유를 갖고 과정에 집중하면 굿샷이 나옵니다.
연습 과정에서 프리샷 루틴 습관을 만들어서, 실전에서도 놀라운 효과를 경험해 보세요.^^
자신만의 프리샷 루틴을 만들어서,
행복한 골프를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