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제사 문제에 대한 답변
제사 문제에 대한 답변
제사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성경적으로 답변하세요
제사는 우리나라의 고유한 것이 아니다. 죽은 자에 대해 제사 드리는 풍속은 아프리카와 인도네시아 그리고 유교권에만 있다. 서구나 불교문화 권에는 제사란 없다.
우리나라에는 송나라의 주희가 성리학(주자학)을 만들어 체계화 한 것을 고려 말에 전래되었다. 그러므로 불교가 성행한 고려시대와 그 이전에는 제사라는 풍속이 없었던 것이다. 고구려 시대에 모든 왕이 아닌 특수한 왕에게만 제사 지냈다는 기록은 있으나 왕실에도 민간에도 제사의 풍속은 없었던 것이다.
13세기 고려말기 정몽주, 이색같은 사람들이 중국의 성리학을 도입하면서 사당을 짓기 시작했는데, 역시 조상들에 대한 제사가 아닌 뛰어난 사람들을 위한 사당이었다.
제사가 정식으로 도입된 것은 이씨 조선 때부터이다.
오늘날 어떤 사람은 제사는 우리 것이요 제사를 지내지 않는 것은 서양 풍속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우리 나라에는 제사 풍속이 없었으나 중간에 중국으로부터 들어와 정착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사실 어느 나라라든지 고유문화라는 것은 없다. 외래 문화(수평적 문화)가 전통문화(수직적 문화)로 자리잡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 우리 기독인들은 제사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
많은 기독인들이 제사를 우상숭배로 간주하고 배척함으로써 불신자들에게 배척 당하는 수모를 겪는다. 그러면 제사는 우상숭배인가?
제사는 다음의 3가지 개념이 혼합되어 있다.
첫째, 부모를 공경하는 효의 개념이다.
둘째, 죽은 자의 귀신이 가정을 지켜주며 복을 준다는 개념이다.
셋째, 가정 공동체의 공동 유대를 결속시키는 집단의식의 개념이다.
유교의 가르침은 군사부(君師父)에 대한 충효의 개념인데 부(父)에 대한 효의 절정이 제사로 나타난 것이다.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하고 공경하는 것은 사실 나쁜 것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성경에서도 제 5계명에서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가르치지 않는가? 그러므로 부모공경에서 약간 내용에 있어 다를지라도 성경이나 유교의 가르침이 일치하고 있는 것이다. 가정 공동체를 결속시키는 행위도 나쁘다고 말할 수 없다.
성경에서 가정에 대한 가르침과 관심이 얼마나 큰 지는 각 서신서의 가정에 대한 관심에서 찾아볼 수 있다. 따라서 이것도 오히려 권장할 만한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결국 제사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두 번째의 미신적 요소 즉 우상숭배적인 요소이다. 제사에서 신주의 지방을 모셔놓고 절하는 것은 명백한 우상숭배이다. 어떤 이는 그러면 신주나 지방을 모시지 않고 제사를 지내면 된다고 하는데 그것도 큰 잘못이다. 제사는 죽은 자의 혼을 인격체로 생각하고 와서 듣고 보고 먹는다고 생각하면서 죽은 자의 혼과 교제하는 내용으로 드려지는데, 이것은 명백한 우상숭배요, 성경이 금하는 미신행위이다.
효경에 나타난 제사의 개념을 살펴보아도 숭배, 살아있는 귀신, 면화구복(免禍求福:화를 면하고 복을 구한다)의 요소가 분명하다.
십계명 중 "너는 나외에는 다른 신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라는 제 1계명은 경배의 대상은 오직 창조주 하나님 뿐이며,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 외에 그 어떤 것도 경배의 대상이 될 순 없다는 말씀이다. 이러한 말씀에 비추어 볼 때 죽은 조상을 섬기며 경배하는 행위는 명백히 범죄행위이다.
제사에는 성경적으로 용납될 수 있는 요소와 성경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요소가 혼재되어 있다. 그러므로 미신적인 요소, 우상숭배적인 요소를 제거하고 조상을 추모하며 온 가족이 모여 가족공동체 의식을 다지며 교제하는 모임을 갖는 것은 바람직한 것이다.
처음 로마 가톨릭이 우리나라에 상륙할 때 제사문제, 신주문제 등으로 인하여 심한 박해를 받았고, 심지어는 순교까지 당하였다. 그런데 오늘날 한국의 천주교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제사를 허용하고 있다.
그 논리적 근거로는
첫째, 천주와 죽은 자의 혼령의 지위를 하늘과 땅처럼 구분한다. 즉 하나님께 드리는 경배와 같은 경배는 드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둘째, 비록 귀신에게 복을 비나 길흉은 천주한테 내려온다고 믿고 조상의 영을 생사화복의 주관자로 믿지 아니한다.
셋째, 조상의 혼령이 실제로 남아있다고 믿는다.
넷째, 천국과 지옥 사이에 연옥이 있어서 믿지않는 조상의 혼령이 거기 있는데, 자녀들이 모든 효성과 온갖 정성을 다하여 그 용서와 그 복록(福祿)을 천주께 대신 빌어 조상들로 하여금 온갖 복록이 가득한 천국에 들어가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따라서 성경적인 관점에서 볼 때
첫째, 하나님 아닌 죽은 조상의 혼령을 숭배하는 것은 우상숭배이다.
둘째, 죽은 자의 혼백이 제사 드리는 곳에 와서 음식을 먹고 절을 받는 것은 미신이다.
셋째, 죽은 자가 재앙을 막아주고 복을 가져온다는 자체가 큰 잘못이다.
넷째, 구천에 떠돌아 다니는 귀신을 달래기 위하여 음식을 장만하여 제사를 드린다는 사상도 크게 잘못된 것이다.
그러면 돌아가신 부모나 남편을 추모하고자 하는 기독인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미국이나 유럽에 가보거나 영화에서 보면 그곳 사람들은 죽은 자를 집 가까이 묻고 생각이 나면 어느 때에나 가서 꽃 한 송이 갖다놓고 생각하고 온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유교의 제사의 영향으로 죽은 날이 특별한 날이 되어서 그 날은 추모를 해야 하며 단지 생각 정도로 그쳐서는 안 된다고 어떤 행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문화적 정서 속에서 교회에서 권장하는 것이 추모예배이다. 죽은 자의 조상에게 숭배나 음식을 드리지 아니하고 생사화복의 주관자 하나님께 경배하며 온 가족이 모여 돌아가신 부모님이나 남편과 아내를 추모하며 가족 화목의 행사를 갖는 것이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첫째, 제사는 성경적으로 용납될 수 있는 효도의 미덕과 가족 공동체 유대관계 결속시키는 요소가 있다. 하지만 우상숭배적인 요소는 성경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요소이다.
둘째, 신주나 지방 없이 제사 드려도 좋다거나 혹은 하나님께 경배 드리는 차원에서가 아니라, 부모공경의 차원에서 제사 드린다는 것은 이교와의 타협이요 혼합주의요 용기 있게 우상을 거부하지 못하는 하나의 핑계이다.
셋째, 제사가 아닌 추모예배를 드리는 것이 좋다.
하나님 앞에서 풍성한 감사의 고백을 드리며 온가족이 예배드린다. 또한 조상의 은덕을 기리고, 온 가족이 화목과 섬김의 장을 펼쳐나간다. 지금까지도 온 가족을 하나님이 지키시고 인도하셨지만 앞으로도 인도하심을 기뻐하며 감사하는 것이다. 그동안 살펴보지 못했던 가족 친지들을 찾으며, 인사하고, 귀한 사랑과 가족애를 나누게 된다. 그리고 돌아가신 옛 어른들을 생각하며, 추모하는 예배를 드리고, 더욱 아름다운 믿음, 소망, 사랑으로 살아갈 것을 결단하는 시간을 갖는다.